가수 송하예가 음원 차트 조작 혐의를 제기한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고소했다. 김 후보를 정식으로 고소하거나 고소를 예고한 가수는 이기광, 볼빨간사춘기에 이어 송하예가 세 번째다.
송하예의 소속사인 더하기미디어는 17일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음원 차트 조작 정황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죄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대리인을 통해 금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가 마케팅 회사와 함께 송하예 노래 관련 음원 순위를 조작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명을 언급하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계속되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는 크나큰 업무 방해는 물론, 심각한 명예훼손까지 입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조작세력인 크레이티버(대표 김대건) 측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태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더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중국 등지에서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며 송하예를 비롯한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영탁, 요요미, 알리, 이기광을 지목했다.
이에 거론된 전 가수 측이 사실무근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기광이 제일 먼저 강경대응 칼을 뽑았다. 이기광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명예훼손 혐의로 김근태 후보를 고소하며 "다시 한번 당사 아티스트와 관련하여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조작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본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하며 협조할 것"이라 밝혔다.
어라운드어스는 "음원 사재기가 반드시 근절시켜야 마땅한 행위임은 현 음악산업에 떳떳이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해,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 역시 16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4.15 총선 전 볼빨간 사춘기 등의 음원 순위 조작을 주장한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 심각하다며 정식 사과 및 사실 관계 소명을 요구했다.
쇼파르뮤직은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김근태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
이에 대해 김근태 후보 측은 이미 고소를 진행한 이기광, 송하예에 대해서는 "증거가 있으니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볼빨간사춘기에 대해서는 "고소 진행에 앞서 대화를 요청한 만큼 대면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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