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박민영, 서강준에겐 따뜻한 봄이 왔다.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에서는 은섭(서강준 분) 곁으로 돌아온 해원(박민영 분)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아빠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 해원은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북현리를 떠나 서울로 돌아갔다. 은섭은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였고, 해원은 “네 앞에서 진심이 아니었던 적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명여(문정희 분)는 언니 심명주에게 “언니가 왜 자기한테 매몰찼는지 (해원은) 하나도 모른다. 일부러 말해주지 않으면 영영 모르기도 한다”며 마음을 전하라고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은섭은 해원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해원은 돌아와 음대 강습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은섭과 마주할 자신이 없던 해원은 용기있게 은섭을 찾아가 “너 안아봐도 될까?” 물었다. “그냥 모르는 척 하려고 했는데 네 얼굴을 보니까 그게 안된다”고 말했다.
은섭은 해원에게 “이번엔 얼마나 있나, 이번에는 언제까지 있을거야?”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미소지었다. 두 사람은 돌고 돌아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은섭을 보며 말갛게 웃는 해원은 북현리에서 그와 함께 아주 오래오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이도우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날찾아’는 드라마화가 결정 될 때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샀다.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따스한 시선과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지는 과정이 영상에 어떻게 녹여질지 관심이 쏠렸다. 한지승 감독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드라마가 가진 모든 것들을 진실 되게 담아내겠다고 했다.
‘날찾아’는 해원과 은섭의 사랑을 넘어 모든 완벽하지 관계에 대해 반추하게 만드는 유의미한 시간을 선물했다. 등장 인물들은 서로에게 용기 내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말들이 많았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떠나지 말아 달라” 모두 용기가 없어서 하지
지난 8주간 서정멜로의 여정을 따뜻하게 마무리한 드라마였지만, 서강준 박민영의 화려한 캐스팅에도 시청률은 좀처럼 2%대를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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