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보결은 "두 아이의 엄마 김태희를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제공│HB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고보결(31)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를 통해 생애 첫 엄마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고보결이 맡은 오민정 역은 차유리(김태희 분)와 사별한 조강화(이규형 분)와 재혼, 차유리와 조강화의 딸 조서우(서우진 분)와 가족을 꾸린 인물이다. 차유리가 49일 환생한 뒤 가족의 곁을 떠나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들의 곁에 남아 진정한 가족애를 그리며 감동을 자아냈다.
고보결은 “아무래도 ‘깊이’를 담아내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다”며 “김태희 언니가 서우진 군과 함께 하는 걸 보면 제가 더 미숙한 게 보이는거다. ‘역시 진짜 엄마는 다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좀 더 노력해서 나도 능숙하게 보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미혼인 고보결은 두 딸의 엄마인 김태희를 보면서 엄마 역할을 연기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고. 그는 “김태희 언니는 정말 자연스러운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아이랑 잘 놀아주고 친절하고 말도 잘 붙이고 눈높이를 맞춰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엄마는 이런거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 남편 조강화를 연기한 이규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규형 오빠는 너무 재밌는 분이다. 현장에서도 유쾌하고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다. 스태프들도 정말 잘 챙겨준다”며 “조카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서우진 군과도 정말 잘 놀아줬다.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 데뷔 9년차 배우 고보결은 "항상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공│HB엔터테인먼트 |
고보결은 작품 활동마다 항상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수석 입학과 조기 졸업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하이바이,마마!’를 통해서 또 한 번 관심을 모은 고보결은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학생이었나 보다. 너무 쑥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2011년 영화 ’거북이들’을 통해 데뷔한 고보결은 올해로 데뷔 9년차가 됐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보다 항상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꾸준히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배우로 계속 나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기작은 아직이라는 고보결은 “한번쯤은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색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즘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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