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철 위근우 설전 사진=DB |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김희철이 악플에 대해 이야기하며, 故 설리와 故 구하라를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후 지난 21일 위근우 기자는 이와 관련해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다. 그에게 있어 ‘젠더갈등’(따옴표를 쓰는 이유는 내가 젠더갈등, 성별 간 갈등이란 개념에 동의하지 않아서다)의 혼파망 속에서 나온 혐오발언들로 두 동료가 힘들어했다고 느껴진다면 페미니즘의 당위 문제는 부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故 설리에게 남성 악플러 뿐만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젠더갈등’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위근우 기자는 “이러한 논리가 정당화되려면 고인에 대한 여성 악플이 이런 ‘젠더갈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내적 연관이 제시되어야 한다”라며 “가령 설리의 노브라에 대해 비난하고 그에게 성희롱을 하던 남성들의 악플은 기본적으로 여성을 대상화하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지 않는 남성 중심적이고 여성혐오적 세계관으로부터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인에 대한 여성 악플 역시 ‘남성혐오’(역시 따옴표를 쓰는 건 편의적으로 쓰지만 동의하지 않는 개념이라서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걸까. 이 부분의 논리적 고리가 약하다”라며 “이런 내적 정합성의 문제와 별개로, 故 설리가 겪어야 했던 경험적 맥락을 따져도(심지어 그것을 김희철 씨가 나보다 더
이를 본 김희철은 댓글을 통해 “그냥 읽고 넘어가려 했는데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서 빨아재끼네”라며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다. 댁들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 마시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