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칸 국제영화제와 협업 가능성을 새롭게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계 연대 차원에서다.
22일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예술감독 알베르토 바르베라가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칸과 협력하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속 '연대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통신사 ANSA의 보도에 따르면 알베르토 바르베라 예술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칸과 협력할 구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영화계 연대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니스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예술감독과 영화제가 취소될 경우 무언가 함께할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만약 칸 국제영화제가 취소된다면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일 로베르토 치쿠토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은 ANSA와의 인터뷰에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컬래버레이션을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논의나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 것은 당황스럽다"며 "우리는 우리 영화제를 진행 중이며 칸국제영화제와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딱 잘랐다
이후 칸 국제영화제와 베니스 국제영화제 간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협업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칸 국제영화제는 매년 5월 열리지만 두 차례 연기했다. 아직 취소는 되지 않았다. 베니스 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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