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평범한 철부지 소년은 어떻게 위인이 됐을까. 존경받는 종교인이자 사상 최초의 한국인 추기경으로 역사에 남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어린 시절, 위대한 성장의 시작점을 다룬 ‘저 산 너머’의 베일이 벗겨졌다. 신음 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울림, 맑은 희망이 담겼다.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시절, 가족의 사랑 속에서 마음밭 특별한 씨앗을 키워간 꿈 많은 7살 소년 김수환(이경훈)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심과 가치관의 산실을 탐구하고 그 중심에 있었던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진솔하게 담아냈다.
산 아랫마을에서 부모님, 형과 함께 살았던 어린 김수환(이경훈)에게 어머니(이항나)는 그야말로 세상의 전부. 어머니 역시 무엇을 하든 곁에 붙어 있으려는 막내아들이 중하디 중하다. 하지만 이 행복한 가정을 괴롭히는 건 지독한 가난이다. 병에 걸린 아버지(안내상)는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남은 가족을 위해 온 마을을 누비며 물건을 판다. 어린 김수환은 이후 어머니로부터 사제가 되기를 제안 받은 뒤 내적갈등 반복하며 성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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