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가 예비신부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가담 의혹에 공식 사과하고 '부럽지' 자친하차를 밝혔다.
22일 이원일 셰프의 소속사는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며 '부럽지'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이원일 셰프 측은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피해를 입은 글쓴이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다. 이원일 셰프 측은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 분을 찾아 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본의아닌 피해를 입게 된 '부럽지'는 자진해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원일 셰프 측은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출연중인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방송 프로그램은 자진 하차하도록 하겠다"면서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부럽지' 측도 "이원일 셰프 커플의 하차와 함께, 시청자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16살이던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거주 중 김PD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당시 김PD의 남자친구 B와 다른 남성 C에 대한 얘기를 김PD의 친구에게 털어놓은 글쓴이는 남성C가 이에 대해 따지면서 사과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
글쓴이는 김PD와 아오테아 광장에서 만났다며 "제가 먼저 도착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A(김유진 PD)는 슬리퍼를 신고 걸어오다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그 슬리퍼로 제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쓰러지고 나서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 때린 이유는 제가 실토한 B와 C에 관한 이야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후에도 폭행과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는 '이럴 생각이 없었다. 내 친구들이 좀 그렇다. 네가 사람 잘못 건드렸고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당분간 시티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다들 성인이 되고 나서 가해자 중 대부분은 저에게 먼저 다가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 예비신부 PD는 저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제야 그때의 기억을 지우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TV를 켜도 컴퓨터를 켜도 그 여자의 얼굴이 보이는 것도 모자라 그 사진에는 '부럽지?'라는 타이틀이 달려 보도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 과거를 가지고 TV에 성실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며 포장되어 나오고 한 편으로는 그 여자가 아깝다며 불쌍하다고 소비되는 것조차도 피해자인 저는 다 상처"라며 "제발 폭행 가해자가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TV에 만큼은 당당하게 나오지 못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럽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유진 PD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방송가 영구 퇴출감"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 "이원일과 혼인신고까지 했으니 어쩌냐" "자연스럽게 아웃이다" "참하게 생겼는데 저런 과거가 있었다니" "파혼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하차를 요구했다.
이원일 셰프 측이 발표한 공식입장문에는 사과의 입장 및 프로그램 하차 의사까지 담겨 있었지만, 의혹의 당사자인 김유진 PD의 사과문이 담겨 있지 않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유진 PD 역시 TV에 출연했을 뿐인 일반인이라 하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당초 4월 26일 결혼식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결혼식을 8월 29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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