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생계를 걱정하는 방송작가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보류되면서 방송작가들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분위기.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는 지난 3일부터 10일간 방송작가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4명이 방송 연기·축소·폐지 등에 따른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방송 중이던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고, ‘신규 제작이 취소됐다’는 응답이 26%, ‘섭외·촬영 불가로 방송일이 연기됐다’는 응답이 21%로 나타났다. 또, ‘정부나 공공기관이 수주를 취소하거나 감액했다’는 응답도 6%였다.
이로 인해 응답자 중 70%가 대기 상태에 놓이거나 강제 무급휴가 상태이고, 6명 중 1명은 아예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전적 보상 없는 계약 기간 연장 또는 대기’ 통보를 받은 사람은 42%, 강제 무급휴가는 28%, 해고 또는 계약 해지는 16%, 임금 삭감은 4%로 조사됐다.
소득도 급감해 응답자 30%가 지난해보다 올 1분기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5년 차 이하 작가의 경우 122만원, 5~10년 차는 285만원, 10~15년은 312만원, 15~20년 차는 277만원, 20년 차 이상은 433만원 소득이 줄었다고 밝혔다.
방송작가유니온은 “방송작가의 75%가 서면 계약 없이 일하는 상황으로 이들은 프
또 “방송작가 중 상당수는 근로자의 의무를 강요받지만 근로자의 권리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더는 ‘위장 프리랜서’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