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반의반’(극본 이숙연, 연출 이상엽)이 오늘(28일) 조기 종영한다. 저조한 시청률에 발목잡혀 조기 종영하게 된 ’반의반’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반의반’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드라마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등극한 정해인이 선보이는 새로운 멜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반의반’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반의반’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작품.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했다는 시도는 좋았지만 역시 생소함을 줄이긴 쉽지 않았다. 문하원이 개발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부연 설명 역시 부재해 극의 몰입을 방해하며 시청자들이 작품에 흥미를 잃게 했다.
여기에 ’봄=멜로’라는 공식도 옛말이 되며, 잔잔한 극의 흐름이 지루하다는 평을 받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잔잔한 삶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은 흡입력있고 반전있는 소재와 연출을 원하는 상황에서, 잔잔한 멜로극은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반의반’은 지난달 23일 첫 회에서 2.4% 시청률을 기록한 후 매회 자체 최저 시청률을 갱신했다. 2회 2.1%, 3회 1.5%, 4회 1.3%로 매회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다가 5회 1.5%로 오름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지난 7일 방송된 6회가 자체 최저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결국 ’반의반’ 제작진은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다. ‘반의반’을 사랑해주시는 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회차를 12회로 압축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조기 종영을 알렸다.
16부로 예정된 회차를 12회로 압축했지만, 반환점을 돈 ‘반의반’은 역시나 시청률 반등에 실패했다. 7회 1.2%, 8회 1.1%, 9회 1.2%, 10회 1
조기종영을 결정한 ‘반의반’이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하원과 서우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의반’ 최종회(12회)는 28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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