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희는 `하이바이,마마!`를 통해 "아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제공│tvN |
(인터뷰①에서 이어)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그의 아내 오민정(고보결 분), 딸 조서우(서우진 분)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
김태희는 낙천적이고 오지랖 넓은 5년 차 ‘평온납골당’ 거주자 차유리 역을 맡아, 절절한 모성애는 물론 밝고 씩씩한 차유리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실감 나게 살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하이바이,마마!’는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 뿐 아니라 평온납골당 귀신들의 사연 하나하나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내며 매회 명장면과 명대사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김태희가 꼽은 명장면과 명대사는 무엇일까.
김태희는 명장면으로 1회 엔딩 장면을 꼽았다. 그는 “1부 엔딩에서 유리가 사람이 되어 강화가 알아보며 스치는 장면이다.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는데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명대사는 너무 많아 손에 꼽을 수 없다”면서도 “에필로그 내레이션 중에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는 대사가 있다. 앞으로도 내가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사별 후 재혼한 남편 조강화 역을 맡은 이규형과의 호흡에 대해 “이규형은 감성과 이성이 둘 다 뛰어난 배우다. 그래서 더 풍부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진심을 전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너무나 훌륭한 상대역이었다. 사실 강화와 유리의 과거 신들이나 짧은 몽타주들은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은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들로 한 장면, 한 장면을 풍부하게 만든 이규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강화의 아내 오민정 역을 맡은 고보결에 대해서는 “고보결은 눈빛이 살아있어서 여자인 나도 그 깊은 눈빛에 빠져들 것 같은 순간이 많았다. 인형같이 오목조목 너무나 예쁜 얼굴인데 보이시한 말투와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강화가 민정과 사랑에 빠진 걸 지켜보면서 착하고 순수한 오민정을 유리도 알아보고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고보결이 연기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극찬했다.
↑ 일로 바빴던 김태희는 당분간 육아와 집안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
차유리의 모친으로 절절한 모정을 그린 김미경에 대해서는 “김미경 선배님은 옆모습만 봐도 진짜 우리 엄마인 것 같았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진짜 딸을 보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셨다. 평소 편한 친구 같은 느낌으로 유리역할과 연기에 대한 엄청난 조언을 아낌없이 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5년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하이바이,마마!’에서 모성애 연기로 호평을 자아내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극찬을 받았다. 두 딸을 출산한 뒤 만난 ‘하이바이,마마!’는 김태희에게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일 터.
김태희는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다”라고 고백했다.
열심히 일한 김태희는 당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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