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현(70)이 가수 혜은이(64)와 이혼, 30년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심경을 전했다.
김동현은 29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내가 지난해 4월부터 이혼을 하자고 재촉했다"며 먼저 이혼 얘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혜은이라는 사람이 김동현 때문에 너무 오랜 기간 고생했고 나로 인해서 움츠러들어 있다"면서 "이제는 나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이 웃고 더 기운차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여인, 내 아이들의 엄마, 내 가장 좋은 친구가 이제 더 높고 멀리 날았으면 좋겠다"며 이제 남이 됐으나 혜은이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두 사람. 자녀들의 성장은 이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은 "아이들이 부모의 선택을 이해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군대도 다녀 온 성인이지만 앞으로 아버지로서 책임을 잊지않고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1990년 결혼했으나 30여 년 만인 지난해 7월 황혼 이혼한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결혼 생활 중 김동현의 잇단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이혼 사유로 짐작됐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했다. 자그마한 체구에 귀엽고 예쁜 외모, 마음을 파고드는 목소리로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진짜 진짜 좋아해' '당신만을 사랑해' 등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영화, 드라마에도 출연한 당대 스타다.
배우 김동현은 1978년 영화 '마지막 겨울'로 데뷔 후 드라마 '아내의 유혹', '대조영'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선 굵은 남성적 외모로 인기를 얻었으나 사업을
한편, 황혼 이혼이 알려진 이날 오후 10시 혜은이가 출연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가 방송된다. 가수 인생 45년을 돌아보고 절친한 가수 전영록, 남궁옥분, 민해경과의 인연, 팬클럽들과의 얘얘기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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