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자이언트펭TV'와 세계인의 인정을 받은 '부재의 기억'이 제32회 한국PD대상 대상인 올해의 PD상 주인공이 됐다.
지난 28일 서울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29일 MBC를 통해 전파를 탔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올해의 PD상은 EBS '자이언트펭TV' 이슬예나 PD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의 이승준 PD에게 돌아갔다.
'자이언트펭TV' 이슬예나 PD는 "이렇게 뜻깊고 큰 상을 받게 돼 신난다. 정말 감사하다. 펭TV를 제작하면서 내가 혹시 평생 받을 인복을 다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정말 좋은 스태프를 만났다. 펭수가 펭수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시는 작가, 감독님 등 모든 분들이 안 계시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다 내 덕이다 라고 하고 있을 펭수, 너는 최고야"라고 펭수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슬예나 PD는 '자이언트펭TV'로 실험정신상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어 "세상이 힘들어지면 약한 고리들이 드러난다. 해외 출장 취소되고, 프로그램도 내린다. 힘든 시기지만 힘 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독립PD, 정규직PD, 비정규직PD가 아니라 그냥 PD라는 자존감 하나만으로 작품을 만들고 창의적인 제작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상생의 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작품상 부문에서는 MBC '놀면 뭐하니',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비롯해 KBS2 '거리의 만찬-기억해도 괜찮아', SBS 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등 총 12작품이 수상했다.
양세형은 방송사를 넘나드는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미선은 KBS2 '거리의 만찬'으로, 배철수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0년째 진행하며 그 공을 인정 받았다.
실험정신상은 EBS 라디오 '오디오천국'와 EBS '자이언트펭TV'에게 돌아갔다. 또 공로상은 올해 초 작고한 고(故) 정수웅 PD가 수상했다.
'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올해는 총 200여편(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한국PD연합회 소속 PD 심사위원 130여명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다음은 제32회 한국PD대상 최종 수상작 리스트>
◇ TV부문 작품상
▲ 예능 부문=MBC '놀면 뭐하니?'
▲ 시사·다큐부문=SBS '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교양·정보부문=KBS 2TV '거리의 만찬-기억해도 괜찮아'
▲드라마부문=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지역정규부문=대전MBC '더콘서트-오롯이 당신'
▲지역특집부문=광주MBC '핑크피쉬 아시아'
▲독립제작부문=독립PD협회 'EBS 다큐프라임 – 구조(To the Rescue)'
◇ 라디오부문 작품상
▲시사·교양·드라마부문=MBC경남 '79년 마산'
▲음악·오락부문=EBS '오디오천국-저세상ASMR'
▲특집부문=MBC '님 찾아가는 길'
▲지역정규부문=cpbc광주 '함께하는 세상, 오늘'
▲지역특집부문=부산FEBC '인구시계'
◇ 디지털 콘텐츠상
▲EBS='밥친부터 시작'
◇ 작가상
▲TV작가=KBS 김지은
▲라디오작가=CBS 박동숙
◇ 출연자상
▲가수=이적
▲탤런트=김남길
▲코미디언=양세형
▲TV진행자=박미선
▲라디
◇ 실험정신상
▲라디오 부문=EBS 라디오 '오디오천국'
▲TV 부문=EBS '자이언트 펭TV'
▲특별상=오기현 한국PD연합회 통일특위위원장
▲공로상=故 정수웅
▲올해의 PD상=EBS '자이언트펭TV' 이슬예나,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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