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트 펭TV’, 2관왕 영예 사진=EBS |
29일 오후 MBC에서는 지난 28일 서울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 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을 전파했다.
이날 EBS '자이언트 펭TV'는 올해의 PD상과 실험정신상 TV부문을 수상했다. 이슬예나 PD는 “뜻 깊은 상을 받아 신이 난다”며 “펭TV를 제작하면서 평생 받을 인복을 다 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좋은 스태프를 만났다. 펭수 자체를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스태프, 팀원 분들 모두 여러분이 안계셨다면 이 자리에 없을 거다. 내 덕이라고 생각할 펭수 너는 정말 최고야”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험정신상을 받은 후 임문식 PD는 “실험정신상을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펭수가 저희한테 재미도 주지만 저는 펭수가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을 사는데 작은 틈을 주지 않았나 싶다. 펭수가 준 틈을 공략해서 성장하는 ‘자이언트 펭TV’가 되겠다”고 말했다.
↑ 제32회 한국PD대상 수상자 사진=MBC 제32회 한국PD대상 방송 캡처 |
이에 앞서 작가상 시상자로 나섰던 펭수는 “만약 상을 타게 된다면 김명중과 제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와 올해의 PD상을 공동 수상한 '부재의 기억' 이승준 PD는 “운 좋게도 펭수가 바로 옆에 앉았다. 생각보다 잘생겼다”고 너스레 떨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었고 다른 PD들이 도와줬다. 주류 미디어들이 힘을 쓰지 못할 때 기록하고, 밑바탕이 돼 이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작품상 TV드라마 부문은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강민경 PD에게 돌아갔다. 차영훈 PD는 “‘동백꽃 필 무렵’은 기적 같은 작품이었다. 동백이 공효진, 용식이 강하늘, 그 외 배우들, 스태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며 PD들의 이름을 모두 호명한 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품상 TV예능 부문은 MBC '놀면 뭐하니'(김태호,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팀이 받았다. 김태호 PD를 대신해 김윤집 PD는 “이 상은 오늘 자리에 참여못하신 김태호 PD, 제작진 대신해서 받는 상이다"라며 “매주 어떤 걸 찍는지 말씀 안 드리는데 열심히 해주시는 유재석 씨, 유산슬, 라섹, 유디제이뽕디스파리, 유고스타 씨, 닥터유 씨께도 감사하다”며 출연진 유재석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 팀은 제목처럼 놀지 못하고 고민하고 제작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프로그램을 빛낸 스타들이 수상자로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배철수(라디오진행), 박미선(TV진행자), 김남길(탤런트), 양세형(코미디언), 이적(가수)가 출연자상을 수상, 시상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미선은 "이런 상 앞으로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상 주셔서 감사한다.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PD들이 주신 상이라 귀하고 값진 상인 것 같다. 몇 년 더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 떨며 "30년 넘게 방송하면서 제가 말을 많이 하고 웃기고 튀어야 하는 줄 알았다. '거리의 만찬'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 많이 듣고 공감하고 울고 웃으며 공부가 많이 됐다. 사회에 어두운 부분을 들어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더라.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남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진행자가 되겠다"는 각오을 전했다. 배철수는 "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으나 남은 시간동안 좋은 PD들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너무 뜻깊은 상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처음 개그를 할 때 감독님한테 혼났다. 발음도 안 좋고 대본대로 안해서 혼나는데 이제 감독님이 인정해준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제가 컨디션이 좋고 재미있게 할 때 있지만 편집으로 만들어가는 부분이 많다. 상까지 만들어주니 진심으로 감사하다. 방송활동하면서 편집하느라 고생하는 줄 아는데 그 시간 덜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리액션하고 적재적소에 웃음을 만들겠다"는 다부진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남길은 "작년에 '열혈사제'로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도 잊지 않고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작년 카메라 감독님들께서 상을 주실 때 '선물'이라는 표현을 해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받았었는데 그때만큼 오늘도 현역에서 같이 고생하고 있는 PD 분들이 주신 상이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저 역시도 어떤 디렉션을 받더라도 최선을 다해 표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오마이걸, 펀지 축하무대를 꾸몄고, 펭수, 홍진영, 강한나, 김영철, 조세호, 안현모 등이 시상자로 참석해 시상식을 빛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올해의 PD상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올해의 PD상 '부재의 기억' 이승준
실험정신상TV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박재영, 임문식, 송준섭, 이영현, 강샘이, 안미라
실험정신상 라디오 '오디오 천국'
작품상 TV시사다큐 SBS 'SBS스페셜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이큰별
작품상 TV교양정보 KBS '거리의 만찬 기억해도 괜찮아'
작품상 TV예능 MBC '놀면 뭐하니' 김태호,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작품상 TV드라마 KBS2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강민경
작품상 TV지역정규 대전MBC '더콘서트 오롯이 당신' 이상욱, 전상희
작품상 TV지역특집 광주MBC '핑크피쉬 아시아' 백재훈, 최선영
작품상 TV독립제작 PD협회 'EBS 다큐프라임 구조' 양진용
작품상 라디오 시사교양드라마 MBC경남 '79년 마산' 정은희, 김현지
작품상 라디오음악오락 EBS '오디오천국 저세상ASMR' 이자형
작품상 라디오 특집 MBC '님 찾아가는 길' 김빛나, 안동진
작품상 라디오 지역정규 cpbc '함께하는 세상, 오늘' 양복순, 편수민
작품상 라디오 지역특집 부산FEBC '인구시계' 차유미, 최정민, 조시현, 오민지
디지털 콘텐츠
작가상(TV작가) 김지은(KBS)
작가상(라디오작가) 박동숙(CBS)
공로상 정수용
특별상 오기현
출연자상(가수) 이적
출연자상(탤런트) 김남길
출연자상(코미디언) 양세형
출연자상(TV진행자) 박미선
출연자상(라디오 진행자) 배철수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