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악당의 모든 것’으로 악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유형에 대해 살펴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유형을 정리해봤다. 잔혹형, 찌질형 등 다양한 스타일로 분류되는 악역의 세계.
배우 장광은 “알고 보면 괜찮은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그는 영화 도가니에서 800:1로 악역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악역의 조건으로 “평소에 선하게 보여야 하고, 대머리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장광은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눈의 동공이 커지면 도가니를 보신 분”이라며 “한 분은 너무 영화 잘 봤다고 하더니, 따귀 한 대만 때리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찌질형의 악역은 자신이 한 일을 곱절로 당하는 역할로, 밉고 얄미운 짓을 다 하지만 결국 다시 당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전국 사투리를 구사하며 찌질형 악역을 선보였던 배우 고준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서울 토박이라고. 이어서 고준은 “주먹계에 계시는 분들과 한 두 달간 살았다”라며 사투리를 배웠던 남다른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잘 만난 악역은 배우의 인생을 뒤집는 한방의 기회였다. 이에 대해 박 벽집장은 “악역을 잘하게 되면 주인공과 동등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잔혹형 악역의 대표적인 배우 김성오의 경우는 악역 연기를 위해서 무려 15kg 감량, 잔혹한 연쇄살인마로 열연을 펼쳤다.
배우 허성태는 인터뷰에서 쑥스러워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엄청 떨린다. 어머니가 이 프로를 자주 보신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그는 “청소년들을 때리고 하는 것은 좀 힘든 것 같다”라고 악역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서 허성태는 악역의 디테일에 대해 ”시나리오에 없는 부분인데 그냥 한번 해봤다. 그랬더니 상대 배우가 너무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배우 김의성은 “저는 악역이 좋다. 재밌다. 고정된 이미지를 획득하는 것도 좋다”고 자부심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에 김구라는 ”악연은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악역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