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이혼 후 인생2막을 시작한 혜은이의 인생이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TV 조선 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5년의 가수 혜은이의 이혼 후 인생 2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45년 차의 가수 혜은이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성공한 가수였으나 여자로서의 삶은 평탄치 않았던 혜은이는 “내가 자신이 너무 힘들었다. 참담하다. 내가 패배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최근 이혼한 후 심경을 처음 전했다.
혜은이는 강화도의 한 무대로 제작진을 초대했다. 제작진은 부쩍 달라진 혜은이의 모습에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혜은이는 “8kg 정도 빠졌다. 다이어트는 아니고 속상한 일이 있으니까, 자연히”라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혜은이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이 앉아 계신다”라며 배우 신충식을 언급했다. 관객들 앞에 선 신충식은 혜은이와의 인연에 대해 “혜은이가 꼬마일 때, 같이 연기를 했다. 그때 김동현 씨랑 사귀었다”면서 “(김동현에게) 네 주제에 어떻게 혜은이랑 사귀게 됐냐고 물었더니 내 꿈이었다고 하더라”라며 혜은이-김동현 부부에 대해 말했다.
한편, 혜은이는 50년지기인 절친 전영록의 라이브 무대 겸 박물관을 방문했다. 이후 혜은이는 듀엣 무대를 유난히 많이 했던 전영록과의 추억을 더듬었고, 80년대 ‘비와 찻잔 사이’를 부르던 당시의 사진을 보며 그 시절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양가 어머니끼리도 친분이 깊었다고 말했다.
혜은이에게 제주는 제2의 고항과도 같았다. 그는 제주에 정착한 가수 은희를 찾아갔다. 가수 선후배를 넘어 닮은꼴 인생으로 응원해주는 자매 같은 사이였다. 혜은이는 “사랑도 열심히 하고, 이별도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이혼에 대한 아픔을 토로했다. 이에 은희는 배우 고두심이 선물한 수제 때타월을 선물하면서 혜은이를 다독였다.
혜은이가 그간 이혼을 하지 않고 참고 살았던 이유가 남들의 이목인지, 남편 때문인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혜은이는 “제일 처음은 자식 때문이고, 또 이렇게 하다 보면 잘 되겠지, 끝이 있겠지, 맨날 이렇게 살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은희는 “쓴맛도 필요하다. 그래야 단맛도 안다”고 말했고 혜은이는 은희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런 한편, 혜은이는 자신에 대해서는 “운명을 맞서서 싸워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 내가 집안을 먹여 살려야 하나,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거야 할 수도 있었는데 맞섰다”라고 밝혔다. 남편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숙부의 집까지 넘겼기 때문. 안타깝게도 빚을 갚지 못한 채 숙부가 떠나서 혜은이에게 한으로 남은 상황.
또한 혜은이는 남편에 대한 안부를 묻는 것에 대해서는 “잘 계신다”라면서 “그 얘기를 해야 하나”라고 직접 사연을 밝히는데 큰 힘이 든 모습이었다. 이어서 “사실은 김선생님이, 우리 신랑이 작년에 ‘참 많이 미안하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다가 울컥 눈물을 삼켰다.
이어서 혜은이는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애들도 다 컸고, 애들한테도 알아듣게 얘기하고, 아빠가 엄마를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니까. 엄마를 좀 편하고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다. 엄마 아빠를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혜은이는 박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찾기도 했다. 이달 초 발표한 신곡 ‘그래’를 홍보하며 활동을 재개한 것. 이에 박철은 “모든 고통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의 노래 실력”이라며 혜은이의 노래를 극찬했다. 혜은이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줬던 팬들과 함께 부른 ‘그래’라는 노래에 더욱 애틋함을 밝혔다.
이후 혜은이
한편 혜은이는 오는 5월 예정된 콘서트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인생2막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