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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하긴 하지만 스릴러 장르라고 보기엔 좀 다른 색깔을 지녔죠.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는 예상했어요. 딱 떨어지는 답 보단, 머리가 아닌 본능적 감각으로 즐기는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배우 조진웅”
“어렵고 난해하기 보단 오히려 너무 쉬워요. 실컷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죠. 누구나 내가 아는 나, 그리고 사람들이 보는 나 사이에서 혼란스럽고 ‘진짜 나’에 대한 고민을 끈임 없이 하니까. 그 지점들을 떠올리면 전혀 어려울 게 없어요. 계속해서 몰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독 정진영”
베테랑 배우 조진웅, 초짜 감독 정진영이 뭉쳤다. 개성 갑 블랙 코미디 스릴러 ‘사라진 시간’을 통해서다.
내일(18일) 개봉하는 영화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화재사건, 이를 수사하는 형사와 마을 사람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해당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형구(조진웅)는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추적에 나서지만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모든 게 사라져 버린 그는 잃어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메가폰을 잡은 정진영이 직접 각본을 쓰고 공동제작자로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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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관객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스릴러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감은 커질 것이고, 보다 새롭고 낯선, 사색하는 즐거움을 찾는다면 만족감이 커질 테다.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다”는 정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블랙 코미디와 휴머니즘, 미스터리, 판타지까지 섞어 낯선 호흡을 보여준다.
가장 확실한 건 ‘웃음’ 뿐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찰진 연기력과 실험적 연출이 버무러져 다양한 종류의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나머지는 요소들에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외관에 비해 영화는 비교적 작은 예산 안에서 완성됐다. 영화의 총 제작비는 약 1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7만이다. 스타 배우·감독을 활용한 마케팅 만으로도 실속은 기대할 만하다. 오는 18일 개봉.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