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은 큰 화제가 된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직접 제안했다고 말했다. 제공|UAA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유아인의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예능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게 된 유아인은 “‘나 혼자 산다’ 출연은 내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이 시기에 이 영화의 명분에 의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하는 거다. 거기 ‘#살아있다’ 포스터를 들고 나갈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생기지 않나. 이런 시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과도기를 거치면서 편해지고 나를 느끼는 분들도 편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30대 유아인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내 선택이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방송 전까지 긴장되기도 한다. ‘나 혼자 산다’ 촬영은 색달랐다. 시작과 끝이 있는 촬영만 하다가 나를 쭉 관찰하는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나도 몰랐던 습관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후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유아인 편은 과연 그의 집과 차, 고양이, 인터뷰 등까지 모든 것이 큰 화제가 됐다)
↑ 유아인이 개인적인 과도기를 거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UAA |
유아인은 목표를 상실하고 동력을 잃으며 ‘개인적인 과도기’를 거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꼴값을 떨었다. 내가 김연아도 아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아닌데 모든 걸 성취한 사람처럼 목표를 상실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더 욕심내야 하나 싶었다.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잃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삶의 동력 자체라는 개념도 바뀌었다. 물론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아직 과도기를 거치고 있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욕망이 삶을 끌어가니까. 그런 부분에 중심을 갖고 어떤 것이 지금 나에게 강렬한 끌림을 주는지, 어디로 갔을 때 발걸음이 떳떳한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유아인은 계획을 만들고 목표를 좇는 것보다 현실을 충실하게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제공|UAA |
연기 경력 17년 차를 맞은 배우 유아인의 터닝포인트는 어딜까.
그는 “‘사도’가 어떤 시기의 매듭으로 느껴지기는 한다. 그런데 그 역시 지나고 나니 전체 퍼즐의 일부분이다. 어느 순간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판단하는 것들이 근시안적인 판단이었고,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용감하게 한다. 결국 내가 믿는 건 내가 얼마나 진심이었고 얼마나 열려있느냐”라고 답했다.
유아인은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기에 만들어지는 대로 현재의 느낌에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계획하고 사는 게 멋지지 않더라고요. 어딘가 도달하지 못한 미달의 인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