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었다. ‘월주’ 황정음의 아들은 육성재였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마지막회에서는 월주(황정음 분)가 전생에 자신과 귀반장(최원영 분) 사이에 난 아들이 한강배(육성재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쌍갑포차’ 마지막회는 3.558%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염 부장(이준혁)의 몸에 빙의된 악귀 김원형(나인우 분)은 월주를 공격했다. 한강배는 월주를 구하기 위해 나타났다. 월주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한강배가 그토록 간절하게 찾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생에 귀반장(최원영 분)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었던 것이다.
월주는 한강배를 간호하며 애틋하게 바라봤다. “너였구나. 내가 찾아 헤매던 사람이 너였어” 귀반장에게도 말했다. “우리 아이가 강배였어. 우리가 찾던 그 아이가 강배였다고. 그것도 모르고 허드렛일도 다 시켰다”며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이날 월주는 한풀이 상담 10만건의 목표를 완수한 후 염라대왕 앞에서 재판을 받았다. 염라대왕은 “월주 아들의 영혼을 구제하겠다”고 했다.
월주는 환생을 포기하고 현실 속 쌍갑포차의 주인으로 머무르기를 원했다.
다시 연 포장마차에서 세 사람은 재회했고 마침내 가족이 됐다.
‘쌍갑포차’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카운슬링 판타지 드라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은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고, 10만 명 실적을 하나하나 달성해갈 때마다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포차를 위한 만능 영업 스킬을 펼치면서 ‘꿈벤저스’, ‘포차즈’, ‘포차 3인방’ 등의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승’ 카은슬러 월주 역을 맡은 황정음은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톡톡 쏘지만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팩트 폭격과 쓰라린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는 듯한 따스한 손길로 월주의 반전 매력을 뽐냈다. 부당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돌직구 사이다 멘트로 응수하고, 억울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에게는 사연에 맞는 안주 대접부터 마음을 만져주는 공감 멘트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3년 만의 컴백작으로 ‘쌍갑포차’를 선택한 육성재는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강배의 변화와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강여린(정다은)과 인생 처음으로 진짜 연애를 시작하면서 보여준 귀엽고 솔직한 모습들로 심쿵까지 선사햇다.
최원영은 완급 조절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귀반장에서 500년 사랑꾼 세자로 전환되는 순간마다 오랜 시간 묵직하게 품어온 다양한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 전생의 세자였음이 밝혀진 뒤 보여준 월주를 향한 헌신적인 태도는 “최원영이 멜로 장인이었나”란 반응까지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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