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비하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빅스 홍빈이 팀에서 탈퇴한다.
빅스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7일 “먼저 빅스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홍빈 군이 빅스 탈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빅스 멤버들, 홍빈 군과 신중한 논의 끝에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팀을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빅스는 홍빈의 탈퇴로 5인체제로 재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빅스 멤버들에게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빈은 지난 3월 개인 방송 1주년을 맞아 음주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던 중 샤이니의 '에브리바디' 무대 영상이 나오자 인상을 쓰면서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음악을 끼얹어. 허접하게”라고 말했다. 또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들으면서는 "너무 덕후다. 너무 아이돌"이라며 "너무 색깔 진하다. 대중 몰라요? 유튜브는 대중이다. 유튜브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런 건데. 선택 실패했네"라고 비난을 했다.
이뿐 아니라 인피니트 '내꺼하자' 무대를 보고는 "안무 짠 사람 때렸으면 좋겠다. 안무를 저딴 식으로 짜냐"라며 화를 냈고 엑소의 '늑대와 미녀'를 보면서는 "우린 뱀파이어였고 이 사람들은 늑대였다. 재밌지 않냐? 뱀파이어와 늑대는 늘 상극이었다. 미안하게도 나는 늘 뱀파이어서 늘 뱀파이어가 이겼다. 원래 역사에 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진짜 슬프게도 울프(엑소)에서 (빅스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엑소를 폄하했다.
시청자들은 도를 넘는 홍빈의 발언에 술이 깬 다음 방송을 하라고 조언했으나 홍빈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이어갔다.
홍빈은 몇 시간 뒤 개인 방송을 재개해 “비하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일부분만 봤을 때는 문제 되는 게 맞다. 죄송하다”며 애매한 사과를 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홍빈은 이날 SNS에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 분들과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하며, 개인 방송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일 홍빈은 트위치를 통해 "방송을 쉬는 동안 많은 큰 변화가 있었다. 아직 적응 중이라 정신이 없다. 앞으로의 방송 또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전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웃고 떠들 수 있는 방송을 잘 만들어 보려고 한다"면서 "미안하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곧 봐요”라며 복귀를 예고했다.
ksy70111@mkinternet.com
<다음은 젤리피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젤리피쉬입니다. 빅스 멤버 홍빈 군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먼저 빅스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7일 홍빈 군이 빅스 탈퇴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당사는
앞으로 빅스는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빅스 멤버들에게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