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뭉쳐 한국형 SF물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조성희 감독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제작보고에서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대출 이자금이나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 아닌, 한국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재밌는 우주 SF 활극이라고만 들었다. 우주 쓰레기라는 소재를 듣고 나서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우주 SF 영화를 처음 한다는 도전 정신에 끌렸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을 맡는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단순한 캐릭터지만 그 안에도 따뜻함이 느껴졌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라는 부분에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파격 적인 비주얼 변신에 대해서는 "조성희 감독이 10년간 준비한 캐릭터다. 이미 조성희 감독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캐릭터라서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장선장은 똑똑한 캐릭터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들을 통해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1987' 이후로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유해진은 "참 재밌게 작업을 했다. 김태리와 작업은 언제든 좋다"고 칭찬했다.
유해진은 또 “처음에는 목소리 출연을 제의 받았는데 나중에 작업 끝난 뒤에 다른 분이 한 액션에 소리를 맞추는 게 제 것 같지 않을 것 같아서 모션까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보면서 하는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았다. 당시에 마땅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모션까지 같이 하겠다고 했다”며 "생소하기 때문에 신선한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좋은 기회인것 같았다“고 했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9월 23일 개봉.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