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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세에 제작 중단이라는 선제적 대응으로 맞섰다.
방송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선제적, 적극적 방역 및 정부 지침 솔선수범 준수 덕분에 비교적 다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되는 환경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 사례가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최근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깜깜이 감염에 코로나19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TV와 무대를 넘나들고 있는 배우 김원해 서성종 허동원 등을 포함, 극단 산에서만 확진자가 15명이나 쏟아져나오며 대학로는 물론, 방송가 전체가 ’초비상’ 모드로 돌입했다. 서성종 허동원이 출연한 KBS2 ’도도솔솔라라솔’은 물론, 서성종이 출연한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을 한 주 남겨두고 제작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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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현장에 있는 모든 인력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정부의 확대된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JTBC는 “아직 확진자는 없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리 대응하기 위해 채널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강조했다. 촬영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넷플릭스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오징어 게임’ 등 콘텐츠 제작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넷플릭스 측은 21일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안과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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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드라마 제작을 일주일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주요 드라마의 제작을 8.24부터 8.30까지 1주일 동안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이 잠정 중단되는 드라마는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 ’암행어사’, 후속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후속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다. 제작 잠정 중단에 따라 오는 26 첫 방송 예정이었던 ’도도솔솔라라솔’을 포함한 후속 수목드라마는 편성일정이 불가피하게 조정된다. ’비밀의 남자’는 1주일 동안 결방된다.
같은 날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도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24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모든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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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CJ ENM 역시 드라마와 예능 제작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이에 따라 현재 방영 중인 tvN ’악의 꽃’과 오는 29일 방영 예정인 OCN ’미씽’은 방송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다만 tvN ’비밀의 숲2’와 ’청춘기록’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마친 만큼 예정대로 방송된다. CJ ENM 측은 ’비밀의 숲’과 ’청춘기록’은 첫방송 전에 촬영을 모두 마친 작품으로 예정대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능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CJ ENM 측은 "야외 촬영 중심 콘텐츠인 tvN ’서울촌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기 촬영분으로 방송될 예정이며, 촬영 중단에 따른 편성 변동이 생길 시 추후 안내 드리겠다"고 전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 역시 8월 27일 방송분이 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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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BS 목동사옥과 SBS 상암프리즘센터가 확진자 발생으로 셧다운 후 방역을 실시하는가 하면, EBS 일산사옥 역시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 상태가 됐지만 추가적인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