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거침없는 입담, 골프 여제 다운 카리스마로 ‘두데’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 골프 선수에서 예능 새내기로 돌아온 박세리가 ‘미지의 초대석’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코리안 특급' 스포츠 스타의 등장에 긴장한 듯한 DJ 뮤지와 안영미는 “이 분을 모시게 될 줄 몰랐다”라며 “리치 언니라는 별명으로 최근 광고 예능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분이다”며 박세리를 소개했다.
박세리는 “라디오 라이브는 처음인 것 같다. 녹음을 하고 내보내는 줄 알았다. 큰 사고 칠 뻔 했다”며 “방송에 참여해서 좋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골프로 온 국민에게 벅찬 감동을 줬던 박세리였기에 은퇴 후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박세리는 "은퇴한지 4년이 됐는데, 골프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까진 안 생긴다"면서 "아무래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은퇴하니 미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골프를 다시 안 치냐"라고 묻자 박세리는 "그렇다. 골프를 치지 않게 되더라. 워낙 요즘 다른 일들이 많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 후, 큰 화제가 된 만큼 “초등학생도 알아보더라”라며 많은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방송에 대한 섭외가 많았는데, 출연하지 않은 이유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운동 선수였고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라고 생각해 거부감이 있었다"며 은퇴 후에도 방송 출연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이유를 말했다.
박세리는 “원래 저를 좋아하는 연령대는 골프를 좋아하는 엄마 아빠 세대인데 '나 혼자 산다'에 나가고 나서는 초등학생까지 나를 알아 보더라"라며 신기해 했다.
최근 방송가에 유행하고 있는 ‘부캐’에 대해 안영미는 “리치 언니라는 별명을 갖게 되셨다”라며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세리 빌리지도 멋지더라. 집에 다 있는데 딱 하나 없는 게 뭐냐"라고 묻자 박세리는 "남편?"이라고 말해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듣던 DJ 뮤지는 "제가 인맥이 많다"며 "선호하는 남자상을 말해 달라"라고 물었다.
박세리는 "보수적이라 연하남은 한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연상을 선호한다. 그리고 성격은 친구 같은 사람이 좋다"라고 대답했다. 박세리는 외모에 대해서는 "거의 안본다"면서 "연예인을 예로 들자면 유해진 씨가 좋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삼시세끼'에서 차승원 씨와 캐미가 잘 어울리더라. 그런 캐미가 나오는 사람을 원한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세리는 최근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룰루랄라, 호연지기 두 개의 유튜브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룰루랄라 ‘인생 한 번 세리봐’ 에서는 선수 시절 갖지 못했었던 취미를 체험해보고 있다”며 “호연지기는 편안하게 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은퇴 4년 만에 처음 갖는 취미가 러닝과 베이킹”이라며 “뛰면서 단장님을 몇 번 때린 것 같다. 과거에 육상 선수에서 골프로 전향했지만 오랜만에 뛰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예전 같지 않는 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박세리는 “다시 태어난다면 무얼 하고 싶냐” 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다시 태
한편, 박세리는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언니'에 출연 중이다. 박세리는 스포츠 스타로 살아오며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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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