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개그맨 김형인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을 부인한 가운데, 최재욱의 불법 도박장 투자자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김형인 법률대리인 서보건 변호사는 1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오늘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형인과 최재욱의 변호를 맡고 있는 그는 “저희는 A씨를 실제 도박장 주인이라고 보고 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A씨가 투자하고 도박장을 운영하고 수익을 가져갔다. 수익이 안 돼서 빨리 접은 것 같다. 처음엔 최재욱을 압박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더니, 김형인이 유명인이니까 엮어서 힘들게 했더라. 저희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 실제 도박장 운영자가 기소가 안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재판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사는 “둘 다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최재욱은 행위를 떠나서 방송을 접은 지 10년이 됐는데, 지금 무척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가족 지인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모씨와 동료 개그맨 최모씨가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 씨는 불법도박에 직접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도와 함께 나간 후 익명의 김 씨가 김형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김형인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알려졌다. 최재욱은 한 매체에 “혐의를 인정한다”며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도박장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
김형인과 최재욱에 대한 첫 공판은 10월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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