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엽은 `한다다` 규진이처럼 무뚝뚝한 아들이라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공|웅빈이엔에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한다다’ 마지막회에서 이상엽은 쌍둥이 아들의 아빠가 돼 극성 아빠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도 극성 아빠가 될 것 같다”며 “규진이처럼 쫄쫄 쫓아다니는 남편이지 않을까 싶다”며 “가보지 않은 세계라 잘 모르겠지만, 친구 같은 아빠, 친구 같은 남편이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어떤 아들이냐는 물음에 이상엽은 “규진이와 비슷하다. 부모님께 잘 하려고 하지만 차가운 아들이다. 무뚝뚝하다. 그런 규진의 모습에서 반성하기도 했다. 엄마 윤정의 외로운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도 그렇겠구나 싶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쉽지가 않더라”고 답했다.
극 중 결혼, 이혼, 재결합까지 다 해본 이민정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이상엽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케바케다.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다르다. 상대에게 맞추려고 한다. 나이가 들다 보니 제 고집이 많이 생겨가는 것 같아서 그런 걸 줄여가면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에게 집중하고 싶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상형으로 “편한 사람이 좋다. 편하게 제 이야기 하고, 제 못생긴 모습을 보여줘도 불편하지 않을 사람이 좋다. 예전에는 외형적인 모습을 많이 생각했는데, 지금은 교감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SBS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과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방송이 겹치며 월화, 토일 안방극장 시청자와 만나기도 했다. 그는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다는 게 처음에는 걱정됐다.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캐릭터를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을 줘서 힘들지 않았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 올해 열일하며 자신을 소진한 이상엽은 조금 더 그릇을 채우고 싶다고 했다. 제공|웅빈이엔에스 |
또한 ‘멜로 눈빛’ 등 쏟아진 연기 호평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표정보다는 눈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상엽하면 ‘한다다’ 생각했으면 좋겠다. 좋은 반응들이 힘이 됐다. 같이 울어줬고 같이 즐거워 해주셔서 저도 힘을 받았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tvN 예능 ‘식스센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그는 “편한 제작진과 해서 편안하더라. 제시 덕분에 많이 웃었다. 유재석 선배 덕분에 편하게 했고, 정철민 PD도 ‘런닝맨’으로 예능에 재미를 붙이게 해준 분이라 편했다”며 “예전에는 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가 실시간검색어 1위 해야지 싶었는데, 그런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편안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말 그대로 올해 ‘열일’한 이상엽은 “정말 열심히 연기했고 열심히 하루하루 지냈다. 그게 걱정도 된다. 절 너무 많이 보여드려서 내가 바닥나지 않았나 걱정이 든다. 그래서 저는 되게 열심히 지낸 것 같다. 후회는 늘 있지만 감사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남은 한해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다다’를 하면서 두려움이 많아졌어요. 너무 소진하고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조금 더 저라는 사람의 그릇을 넓히고 채워서 계속하고 싶어요.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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