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예’ 하석진 사진=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 송연화‧극본 조현경‧제작 메이퀸픽쳐스, 래몽래인, 이하 ‘내가예’)에서는 행방이 묘연했던 하석진이 휠체어에 탄 충격적인 모습으로 가족 앞에 7년 만에 나타나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했다.
그간 불도저 같은 면모로 ‘어른남자’의 직진 매력을 느끼게 해 설렘을 전했던 하석진이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찢는 ‘애잔남’으로 등장, 드라마의 본격적인 새 국면을 알렸다.
서진(하석진 분)은 7년 만에 휠체어를 타고 다시 만나게 된 오예지(임수향 분)를 그저 지켜보며 뜨겁게 오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애틋했던 재회도 잠시, 다리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자신의 핸디캡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진의 날카로운 말들은 계속됐고, 그의 이중적인 면모는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며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어 긴 시간을 돌아 재회한 진과 아버지(최종환 분)의 만남 역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버지의 다리를 불구로 만든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해 평생을 자책하며 살아왔던 진은 아버지와 같은 처지가 되자 “이 꼴로 돌아갈 수 없다”라며 가족들을 만나기를 거부했다. 이에 서성곤은 “잘 왔다. 우리 아들”이라며 진의 손을 꼭 잡으며 “힘들었지?”라고 따듯한 말을 건넸고, 그런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진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품 안에 숨겨두었던 깊은 상처를 내보였다.
계속되는 예지의 노력에도 누구보다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날 선 모습을 계속해 보여왔던 진은 예지의 “왜 나를 버렸어”라는 말 한마디에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진은 “돌아오려고 죽어라 노력했어. 다시 일어설 수만 있으면 조금만 더 참아보자. 살이 찢어지는 고통 참고 참아가면서. 일 년이 되고 이 년이 되고 결국 이렇게 돼버린 거야”라며 그간 쌓아두었던 감정이 봇물처럼 터져버린 예지를 향한 사랑과 아픔이 가득했던 감정의 울분을 토해냈다.
방송 말미, 진과 환(지수 분)의 숨 막히는 대립 또한 예고됐다. 진이 없는 사이 터진 예지와 환의 스캔들을 알게 됐다. “너 아직 예지 좋아하니?”라며 “내가 없는 긴 시간 동안 계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