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신작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를 펴낸 시인 이병률이 '이러엠'에서 외로움에 대해 말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SBS 러브FM '이숙영의 러브FM'(이하 '이러엠')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병률 시인은 신작 시집 제목에 대해 ‘매일 사물과도 헤어지는 사소한 이별의 국면들 앞에서도 시인은 허물어진다’며 감성을 드러냈다.
DJ 이숙영이 “백만부 이상이 팔린 이병률 시인의 에세이집 '끌림'에 보면 여행지에서도 오직 한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쓰셨던데 이 시인의 인생에 사랑은 오직 그 사람 한 사람뿐인지 묻자, 이병률은 "진한 사랑은 한 번 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에는 또 사랑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시간이 흘러도 미친 감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청취자의 문자에 이병률은 "제가 늘 호기심이 많고 그 호기심이 닿는 부분들이 아무래도 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혼자의 시간이 많으니까 외로움을 타기보다 즐기는 쪽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이숙영이 "미혼이신데 혼자가 좋냐"고 묻자 이병률은 "혼자 있는 시간의 달콤함을 단단히 맛봤기 때문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이제 외로움과 가장 친하고 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은 ‘번짐’이라고 생각해요. 액체 같은 거죠. 스며들면서 흐르면서
한편, 이숙영의 러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경기 103.5MHz, 부산 105.7MHz로 방송되며,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 앱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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