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리랜서 선언 후 5년의 시간을 보낸 방송인 김일중이 2020년에 대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사진|강영국 기자 |
방송인 김일중(41)에게 2020년은 특별한 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라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련의 시기지만 김일중은 움츠리고 있기보단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직 올해의 1/4 가량 남은 시점이지만 김일중에게, 프리랜서 선언 후 만 5년을 꽉 채운 2020년 9월의 시점 스스로 돌이켜 본 한 해는 "내실을 다진 2020년"이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김일중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밝은 표정으로 추석 인사를 건넸다. 그는 "추석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무조건 건강"이라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모든 분들이 건강하셨으면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연초부터 전 세계를 집어삼킨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한 정국이라 여느 해와 달리 녹록하지 않은 추석이지만, 연휴 기간 동안 김일중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란다.
"부모님이 대전에 사시는데, 전화를 드렸더니 (코로나19 때문에)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멀지 않은 거리니 휴게소 들르지 않고 바로 내려가 인사 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에 대해 묻자 김일중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추석 소원이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우선이죠. 그리고, 앞으로 많은 시청자, 대중분들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접근하기 용이하지 않은 채널에서 보여드리고 있는 게 많으니, 앞으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역시 건강해야겠죠.(웃음)"
![]() |
↑ 방송인 김일중이 추석 소원으로 '건강'을 기원하며 "보다 많은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강영국 기자 |
2005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본격적으로 방송가에 입문한 김일중은 만 10년을 꼭 채운 2015년 9월, SBS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 후 전문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아이돌 쇼케이스를 비롯한 각종 외부 행사에서 ’진행자’로서 활약하고 있을뿐 아니라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예능꾼’으로도 거듭났다.
각종 예능에서 화제가 됐던 긍정적 자기평가와 달리, 인터뷰에선 아직 ’수면 아래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한 그였지만 "올해만 사주를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마흔 셋에 잘 된다는 점괘가 나왔다"면서 "좋은 기분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박을 바란다기보다는,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사실 기분 좋잖아요.(웃음) 그렇지만 잘 되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어디서 터질 지 모르니까 작은 것 하나도 더 잘 하게 되고, 매사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요. 일하는데서도 지치지 않고,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고맙죠."
그의 ’열일’에 원동력이 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존재는 바로 가족이다.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다 만난 윤재희 YTN 아나운서와 장거리 열애 끝 2008년 결혼에 골인한 사연은 익히 알려진 바. 13년차 금실 좋은 부부이자,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든든한 아들 둘을 둔 베테랑 부모이기도 하다.
![]() |
↑ 방송인 김일중이 스스로 돌아본 자신은 아내에게는 천덕꾸러기 남편, 아이들에게는 숨통 트이는 아빠였다. 사진|강영국 기자 |
방송인 부모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지만 "첫째, 둘째 모두 어느새 각자의 꿈을 갖고 있더라"며 눈을 반짝이는 ’아빠’ 김일중에게, 아이들에게 그 자신이 어떤 아빠인 것 같은지 물었다.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좀 숨통 트이는 아빠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엄마가 학업과 관련해 아이들을 잡아주고 있다 보니 저는 긍정적인 리액션,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하죠. 특강 프로그램 등 방송 스케줄을 통해 좋은 말을 많이 접하고 있어서, 거기서 배운 말들을 아이들에게 해주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아빠를 좋아해주는 아이들이 고맙죠."
아내에게는 어떤 남편인 것 같은지 묻자 "천덕꾸러기일 것"이라며 씩 웃는다.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