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노시용 PD가 배우 구혜선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9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연출 노시용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구혜선 섭외 뒷얘기를 들려줬다.
구혜선은 지난 7일 방송된 '전참시'에 출연, 2대째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해주고 있는 소속사 대표 및 매니저 부자(父子)와의 생활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2016년 5월 결혼한 모델 출신 배우 안재현과 지난해 파경 소식을 전한 뒤 올해 7월 15일 이혼조정에 합의했다. 이날 '전참시'는 구혜선이 이혼 후 처음 출연하는 예능이었던 만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혼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과거 남자친구 이야기부터 드라마 '꽃보다 남자'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방송이 나간 뒤 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제가 이어졌다.
구혜선은 최근까지 이혼 관련 이슈로 주목을 받은데다 평소 예능 출연이 잦지 않았던 배우여서 출연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을 터. 어떻게 섭외하게 됐는지 묻자 노시용 PD는 "우연한 기회에 매니저를 만났다"고 운을 뗐다.
노 PD는 "부자지간에 매니지먼트를 한다고 하더라. 이 모습이 궁금해 출연을 요청드렸고 구혜선 씨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 섭외하게 됐다. 다른 것 보다도 '2대에 걸친 매니저 부자'라는 것이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담고 싶었던 내용은 최근 구혜선 씨가 어떻게 지내는지. 또 매니저 부자와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등이었다. '전참시'답게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스타의 일상을 자극적이지 않게, 심플하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팔방미인 구혜선은 배우 뿐 아니라 화가,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작업실에서 그림에 몰두하는 예술가 구혜선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노 PD는 "지금 작업실이 첫 공개된 것"이라면서 "지내는 작업실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최근 주로 기거하는 곳이라고 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서 모습을 담았다. 구혜선이 평소 하는대로 일상을 따라가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 제가 느낀 구혜선 씨는 참 털털한 분이었고 매니저 부자는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더라. 구혜선 씨와 대표-매니저 부자를 담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 PD는 방송 후 구혜선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라 시청자 분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반응도 응원이 많더라"며 "구혜선 씨가 최근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많은 작업들을 하면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바라고 기회가 된다면 또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방송은 구혜선과 매니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참시'는 초반 매니저와 스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에 비해 '매니저'의 부재가 보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노 PD는 "첫 방송부터 3년이 넘어가고 있다. 스타의 일상을 참견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초반에는 매니저와 스타의 관계가 부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연진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타의 가족들을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등 다른 스태프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비슷한 관계이면 중복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오래 장수하는 프로그램으로 남기 위해 새로운 부분을 시도 중이다. 본질은 '스타의 일상 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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