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가수 장우혁과 1년차 그룹 에이비식스가 세대를 뛰어넘는 훈훈한 케미를 보여줬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게스트로 H.O.T. 출신 가수 장우혁, 그룹 에이비식스(AB6IX) 이대휘, 김동현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남자 아이돌) 메이크업을 H.O.T.가 먼저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장우혁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하긴 했다. 색조는 그래도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H.O.T.는 늘 처음이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김신영은 학창시절 온라인에서 닉네임 '우혁마눌'로 활동했한 팬.
김신영은 "작년 가요대제전에서 에이비식스가 H.O.T.의 곡 '빛'을 커버했다"라며 장우혁과 에이비식스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대휘는 "빛을 원래 알고 있었다"라며 장우혁에 존경을 표현했고, 장우혁은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장우혁은 이어 "에이비식스를 후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후배도, 대결 상대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같은 동료다"라며 근사한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대휘는 "나도 선배님처럼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해 청취자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이 자리에서 이대휘와 김동현은 H.O.T.의 명곡 '빛'의 한 소절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우혁은 "제가 들어본 빛 중에 최고다"라며 극찬했다.
게스트들은 엔딩요정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장우혁은 "춤을 30년 정도 췄다. 그런데 지금 같은 춤 스타일은 사실 어렵다. 예전에는 팝핀 쪽이 많았다면 지금은 많이 버리려고 시도 중이다"라며 신곡 준비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신곡을 위해 엔딩 표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김신영이 "원래 엔딩 포즈가 있었지 않냐"라고 묻자 장우혁은 "사실 우리 때도 무대 엔딩 포즈라는 게 있긴 했는데 좀 변형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대휘도 "역시 엔딩 요정이 요즘 생긴 게 아니였다"라며 맞장구쳤다.
장우혁은 뒤로 돌아 손하트하는 포즈를 직접 해보이기도 했다.
김신영이 "사실 이대휘는 프로듀스101 엔딩 요정이었다"라며 에이비식스 이대휘에게도 포즈를 부탁, 이대휘는 오디션 당시를 생각하며 숨찬 표정을 따라했다. 김동현도 잘생긴 얼굴을 십분 활용한 포즈를 선보였다.
이대휘도 "기사 하나 써주라. '비주얼 김동현 이글이글 눈빛'(제목)으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우혁도 "진짜 잘생겼다"라며 김동현의 비주얼을 칭찬했다.
이날 에이비식스 김동현은 이대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영이 "이대휘 씨가 이번 에이비식스 신곡 살루트를 썼다. 요즘 '자체제작돌'이 많은데 타이틀 곡을 쓰는 건 쉽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이대휘는 "우리 그룹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라며 수줍게 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멤버 김동현에게도 "동현 씨도 곡 쓰는 걸로 알고 있다. 타이틀곡 선정 탐나지 않냐"라고 질문했다.
김동현은 "사실 탐이 난다. 이번에도 작사로 노력을 했다. 그런데 타이틀 곡은 들으면 느낌이 딱 온다"라며 이대휘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능력자 이대휘는 "우리 멤버들은 다 쓴다. 멤버 전웅이도 잘 쓴다"라며 다시 겸손을 보였다. 김신영은 "이대휘 씨는 스태프들한테 미담 밖에 안 들린다"라며 그의 서글서글한 성격을 높이 샀다.
이날 한 청취자는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H.O.T. 토니안, 문희준이 함께 출연하고 있다. 둘이 산 속 자연인의 집에서 함께 고생하고 있더라. 장우혁 씨는 둘 중 누구랑 (야생에) 가면 더 괜찮을까"라는 문자를 보내 왔다.
장우혁은 "토니가 아무래도 더 괜찮을 듯하다. 다 좋은데 토니가 좀 더 대충대충하는 스타일이라"라고 답했다. 선택을 받지 못한 문희준에게는 "사랑해요 럽"이라며 신곡을 언급, 홍보와 우정 두 마리를 잡았다.
끝으로 장우혁은 "4년 만에 '정희'에 왔다. 오랜만에 김신영 씨 봐서 좋았다. 같이 나온 에이비식스에게도 배울 점이 많았던 듯하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사석에서 보고"라고 말하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동현은 "행복했다. 대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간다"라고 마무리했고, 이대휘는 "김신영 선배님과 장우혁 선배님과
한편, 1996년 1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H.O.T.로 데뷔한 장우혁은 지난 5일 멀티앨범 '럽(SHE)'을 발매했다. 에이비식스(AB6IX)는 지난 2일 앨범 '살루트(SALUTE)'를 발매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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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