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3)의 하루하루는 그 자체로 '희망'이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1년 반째 투병 중인 김철민은 개인 SNS 채널을 통해 투병 근황을 대중에 알리고 있다. 한 때 동물 구충제(펜벤다졸) 복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양방 치료를 기반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으며 투병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도 패널로 깜짝 출연, "다 같이 힘내자"고 언급하며 희망을 다졌다.
김철민은 “최근 5번 경추 교체 수술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루가 선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잘 살고 있다”며 “여러분 다 같이 힘냅시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또 ‘아침마당’에 대해 “항암제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문세의 '옛사랑' 라이브를 들려주기도 했다.
극심한 통증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한 김철민은 "시한폭탄이다. 가슴, 갈비뼈 같은 곳 군데군데 암이 퍼져 있다"면서도 "그래도 이번에는 다행히 팔이 아니고 근육 쪽에 문제가 있어서 일단 약 처방 받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금을 보내주는 이들에 대해 "내가 꼭 살아서 보답하겠다"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진 그는 "내년에는 돈과 건강이 동시에 여러분 가정에 대박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
김철민이 이따금씩 들려주는 근황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암 말기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김철민의 행보는 대중에 '희망'이라는 이름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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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철민 SNS, 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