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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송경아, 아이린이 '최파타'에 출연해 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모델 송경아, 아이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아이린을 보고 "살이 좀 빠진 것 같다"고 물었다. 아이린은 "최근에 좀 빠졌다. 축구 예능에 출연하고 많이 빠졌다"며 5kg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했던 두 사람. 송경아 역시 "저도 5kg가 빠졌다"며 "너무 못해서 화제가 됐었다"고 자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경아는 이날 입고 온 의상에 대해 "포멀룩으로 입었다. 카디건에 진주가 박혀 있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줬다"고 소개했다.
송경아는 슈퍼를 나갈 때에도 화장까지 다 하고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립스틱까지 다 바르고 나간다. 준비가 안 되면 나가는 게 망설여지고, 기분도 다운된다. 또 요즘 친구들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로 옷을 입냐"고 묻자 송경아는 "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다. 포멀하게, 걸리시하게, 혹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나가기도 한다"며 "소화가 안 되는 옷은 귀여운 옷이다. 한복도 안 어울린다. 매니저 언니도 한복을 입은 제 모습을 보고 웃은 적이 있다. 머리 쪽 지는 게 안 어울리더라"고 답했다.
아이린 역시 "너무 귀엽게 입으면 밸런스가 안 맞는다. 내가 어색해지더라"며 "그래서 컬러를 귀엽게 입거나 오버 사이즈 입는 걸 좋아한다. 저도 여성스럽게 입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화정은 두 사람의 키를 물었다. 송경아 "프로필에는 179.5cm라고 나와있는데, 건강검진을 하니 179.2cm가 나왔다"고 말했고, 아이린은 "원래 178cm인데 요즘 조금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아이린은 키에 비해 작아 보이는 체구가 콤플렉스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모델들과 키가 똑같은데 작아 보이니 좀 그렇더라"고 아쉬워했다. 송경아는 "저는 하이힐을 신으면 덩크슛을 할 수 있다. 거의 한기범, 서장훈 오빠 수준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화정이 "큰 키에 카페 같은 곳을 가도 숨길 수 없겠다"고 하자 송경아는 "너무 어릴 때부터 그래 와서 익숙하다. 마을버스 타고 다닐 때도 환풍기에 머리가 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경아와 아이린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로 진행되는 패션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경아는 "아무래도 라이브가 좋은데, 그걸 못 느끼니 아쉽다"라고 말했다. 아이린도 "쇼에 섰을 때 음악이 나오면서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언택트에선) 설렘 긴장감이 없다"며 공감했다.
최화정은 "패션쇼를 볼 때 유의 깊게 볼 포인트가 있냐"고 질문했다.
송경아는 "디자이너의 환상을 집약해서 보여 주는 게 패션쇼"라며 "패션 트렌드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레드, 블랙의 옷이 있으면 그 컬러를 활용하는 거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컬러뿐 아니라 모양, 패턴이 될 수도 있다. 무조건 따라 입는 것보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 청취자는 "송경아 씨 성격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딸 해이한테도 화를 잘 안 내냐"고 물었다.
송경아는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아이화 함께 있다 보면 복식 호흡이 나오기도 한다. 화를 낼 땐 낸다.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떼를 부릴 때 화를 내는데 애가 조금 영리하다. '떼주면 엄마가 해주겠지'하며 우는 연기를 하기도 한다. 그때 화를 낸다"며 해이가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지금은 '왜그래?' 하며 들은 척도 안 한다"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안겼다.
최화정이 "해이가 엄마가 패션 모델인 걸 아냐"고 묻자 송경아는 "알긴 아는데 정확히는 모른다"며 "자기도 모델이 된다고 하더라. 찬성은 하지만 도와주지는 않을 거다. 본인 길은 본인이 알아서"라고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모델답게 체중 관리 고충도 토로했다.
송경아는 "해이를 가졌을 때 16kg이 쪘다"며 "제가 키가 크고, 옷도 평소에 크게 입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잘 몰랐다. 그런데 저는 모델 생활하면서 몸무게가 변한 적이 없었는데, 제가 체감하기엔 느껴지는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중 관리법에 대해 "야채, 물 많이 먹고 스트레칭, 필라테스 하고. 아침은 거하게 먹되 저녁은 약하게 먹는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시즌이 있으니 한두 달 전에 탄수화물을 끊거나, 운동을 매일 하는 등 관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이 "말은 쉬운데 어려운 거 아니냐"고 하자 아이린은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탄수화물 못 먹으면 예민해지고 피곤해진다. 그걸 잘 조절해야 한다"며 라면을 4년 동안 끊은 적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최화정은 "올 봄에 꼭 사야 할 패션 아이템
송경아는 볼캡, 농구화를 꼽으며 "이렇게 매치했을 때 머리는 꼭 웨이브가 들어간 채로 풀어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린은 "볼캡, 농구화에 어울리는 미니백"이라며 "컬러 포인트도 되고, 컬러풀해 보이면서 좋다"고 조언, 톱모델다운 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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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