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새 사명인 ‘하이브(HYBE)’를 공식 발표하고, 용산 신사옥을 소개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19일 오전 11시 빅히트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발표회 ‘뉴 브랜드 프리젠테이션(NEW BRAND PRESENTATION)’을 진행했다.
이날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저희는 음악,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경계없이 음악의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저희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사업을 아우르고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새 사명인 '하이브'를 발표했다.
"하이브라는 새로운 사명이 생김에 따라 조직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나. 어떤 분들은 빅히트가 없어지는 것이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라는 말에 방시혁은 "빅히트를 담을 보다 큰 그릇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빅히트 뮤직이라는 하나의 레이블로 지금의 정체성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이브는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세 축의 조직 구조를 갖는다. 레이블 영역에는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포함된다. 각 레이블은 독립성과 독창성을 유지,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라고 밝혔다.
또 “솔루션 영역에는 IP, 학습, 게임 등에 특화된 전문 비즈니스 유닛이 포함돼 2차, 3차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영역의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의 모든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연결, 확장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리브랜딩 연장선이자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 변화 유도하는 공간’으로 서울 용산 신사옥을 공개했다.
민희진 CBO는 신사옥을 소개하며 “엔터테인먼트 업의 특성을 살렸다. 수평, 유연, 연결 가치를 실행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하이퍼 노마드로 새로운 가치를 완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모아놓은 공간이 아닌 모여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을 하기 좋은 공간, 소통하기 좋은 공간이 생기면 자연히 사람들이 모이고, 그 안에서 유목적 오피스 라이프가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신사옥에는 직원들이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비롯해 앱으로 원하는 좌석을 예약해 사용하는 자율좌석제, 업무 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공중정원, 리프레시를 위한 휴식 공간인 피트니스센터 등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라는 새로운 사명, 공간, 조직 구조를 갖추고 또 다른 출발을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하이브 시대에도 변함 없이 음악의 힘을 믿고, 산업을 혁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라
한편 빅히트는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호를 ‘하이브(HYBE)’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이미지가 강했던 빅히트가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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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