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등학교 시절부터 위와 장이 안 좋았습니다. 명치 부분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메스껍기도 합니다. 가스도 자주 나오고, 변이 묽거나 설사를 해서 위와 장 내시경 권유를 받았습니다. 비위가 약해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부작용 때문에 겁이 납니다.
A. 내시경은 구강이나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위, 십이지장, 식도, 대장 등을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위내시경은 구강을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의 구조와 질환, 점막 상태를 보고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회장 말단 부위를 관찰하게 됩니다.
내시경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목(인후부)이나 항문에 불편감을 일으키거나 복통, 구역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점막의 손상이나 출혈, 감염 등 여러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통증이나 불편감 이외의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미리 알고 있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니 직접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두렵다면 수면내시경을 시행하면 됩니다. 수면 내시경은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한 상태에서 내시경 검사를 합니다. 약물에 의해 통증을 줄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기 때문에 고통이 없으면서 자세한 관찰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내시경을 하면 대부분 시작만 기억하고 자고 일어나는 느낌으로 내시경을 받게 됩니다. 다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힘들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이 고통스러워 검사를 꺼린다면 수면 내시경이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이 적당할지는 본인의 상태나 의심 질환, 통증에 대한 예민도, 내시경 중 구역질 정도 등을 고려해서 검사법을 정하면 됩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과 장-단점, 접합 여부는 환자의 상태를 알아야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기 바랍니다.
※ Dr.MK 상담의=계세협 전문의(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내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