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SL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1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신형 SL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SL은 그 명성과 이름(Sporty Lightweight)에 걸맞게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화 기술이 적됐다. SL의 차체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으로는 최초로 보디 셀(Body Shell)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했고, 차량 곳곳에 마그네슘과 고장력 강판 등을 적용해 몸무게를 줄였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SL350은 약 140kg, SL500은 약 125kg 가량 가벼워졌다.
SL350에는 3.7리터급 V6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9초며 공인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30%가량 향상된 14.6km/l에 달한다.
SL500모델에는 4.7리터급 V8 트윈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71.2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배기량은 약 0.8리터 가량 줄어들었지만 출력은 12%, 토크는 30% 증가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4.6초다.
신형 SL에도 전동식 하드톱이 적용됐지만 마그네슘 재질을 이용해 이전 하드톱보다 약 6kg 가벼워졌다. 열리고 닫히는데는 각각 20초 가량 소요되며, 매직 스타이 컨트롤이 옵션으로 채택됐다.
실내는 고급 가죽과 우드, 메탈 트림을 사용해 럭셔리함이 돋보인다. 실내 곳곳에 세심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마감도 뛰어나다. 기어 노브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SL에는 새롭게 개발된 커맨드 시스템이 탑재돼 DVD 체인저 및 인터넷 접속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 신형 SL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프런트 베이스 오디오가 장착됐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MVC(매직 비전 컨트롤)도 신형 SL에 적용됐다. 이 기술은 와이퍼에 워셔액 분사구를 결합한 것으로 와이퍼의 진행 방향에 따라 워셔액이 분사되는 기술이다. 와이퍼 작동 효율이 높아짐은 물론, 워셔액이 분무되는 동안 운전자가 가려지지 않으며 워셔액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신형 SL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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