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계획임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새해 건강한 아이를 가지려면 자궁건강부터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성홍락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위원(자궁경부암연구회)은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이 시작되면 정작 바빠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지는 만큼, 계획 임신을 준비한다면 자궁건강을 미리부터 챙기는 것이 건강관리에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성 위원은 “자궁 난소 등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은 없는지도 초음파 등을 통해 임신 전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임신 중 10달 가까이 아기가 안전하게 자라도록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임신을 유지해 주는 자궁이 건강해야 함은 물론”이라고 밝혔다.
계획임신 중 중요한 자궁의 건강을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검사인 세포검사를 미리 받아놔야 한다.
특히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총 3차례에 걸쳐 6개월 동안 접종해야 하는 만큼 임신 스케줄을 고려해 미리 접종해야 한다.
다만 임신 중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며 1차 접종 후 임신을 했다면, 출산 후 2차 3차 접종을 완료하면 되고, 2차 접종 후 임신을 한 경우는 출산 후 3차 접종을 하면 된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중에 임신을 한 경우에도 출산 후 마지막 3차 접종까지 꼭 마쳐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검사인 세포검사가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질암이나 외음부암, 그리고 곤지름, 콘딜로마 등으로 불리는 생식기 사마귀 발병에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생식기 사마귀가 있는 임산부가 질식 분만을 하게 되면 아기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예방해야 한다.
성 위원은 “계획임신은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매우 중요하다”며 “실제 계획임신을 준비한 임신부는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 초기에도 기형 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다”고 밝혔다.
임신 계획을 세웠다면 우선 산부인과 산전 검진을 통해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없는지 미리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미리 복용해 태아의 신경관 결손 등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