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고 휘어진 코가 콤플렉스였던 김진경(가명, 24세)씨. 올해로 마지막 학기가 되어 취업준비생의 반열에 들어간 김 씨는 1주일 전 성형외과를 방문해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얼마 전 한 취업 포탈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70% 이상이 취업을 위해 성형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즉 ‘외모도 스펙(specification, 학력이나 토익 점수 등의 능력 사항을 일컫는 말)’ 이라는 것.
취업 관문이 점점 좁아지면서 학점과 토익점수, 자격증에 대한 경쟁을 물론 더 좋은 인상을 위해 취업준비생들이 성형외과를 찾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생활을 앞두고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을 고민하는 것이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20대 초반에서 후반의 취업준비생들이 병원을 찾아 성형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면접에서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환자가 많다. 여성의 경우 쌍꺼풀 수술을, 남성의 경우 코 성형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눈의 모양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이미지와 눈 주변조직의 발달 정도, 눈초리의 각도, 몽고주름의 유무, 눈꺼풀의 쳐진 정도, 눈꺼풀의 두께와 지방의 양, 쌍꺼풀의 폭의 형태 등에 의해 표현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코 성형 시에는 코 모양 외에도 피부의 두께, 눈과 눈 사이의 거리, 이마에서 턱까지의 전체적인 선 등을 고려해 자신과 어울리는 적당한 콧등의 높이를 결정해야 한다. 오세원 전문의는 코 성형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심한 메부리코 보다 콧등이 약간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시술 시 콧등을 다듬어 매끄럽게 교정하는 방법도
또한 취업 성형과 관련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해결하고 아름다워지기 위한 마음으로 성형을 할 때는 너무 이상적으로 성형을 계획하기보다, 자신과 조화되며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성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