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천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임금협상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와 관련해 이 같은 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법원 판결 취지를 존중하고 논란 해소를 위해 2016년까지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8천여명 가운데 업무가 혼재된 라인에 위치한 3천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는 1천여명을 우선 채용하고 4년간 단계적으로 채용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남은 사내하청 근로자들에게는 급여를 대폭 상향 조정해 정규직 근로자와의 임금격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장시간 근로와 심야 근로 철폐를 위해 내년 8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3천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 임협과정에서 지난 7월부터 모두 7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오는 17일 다시 2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해왔지만 회사측의 이번 협상안으로 인해 현대차는 물론 금속노조의 초파업 또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 측은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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