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힘든 시기이다. 평소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새기고, 미처 챙기지 못했던 내용을 새로 정리하고. 수험생들은 수능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힘들 때일수록 두통도 찾아오기 쉽다. 이상건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수험생 두통 관리법을 알아보자.
청소년기에 생기는 흔한 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긴장성 두통. 지나친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말한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집중해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시험을 보고난 후 느끼는 두통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피곤이 쌓였을 때 잘 온다. 평소에는 두통으로 고생한 적이 없는 수험생이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두통을 호소한다면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양측성이며, 머리 전체에 걸치거나, 아니면 이마나 뒷골에 둔한 통증의 형태로 찾아오며 오후나 저녁에 흔하고 일반적으로 수면을 방해할 정도록 심하지 않다. 때로는 머리가 조이거나 꽉 찬 것 같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가 전혀 듣지 않을 때도 있다.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두통이 심해 견디기 힘들 때는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가벼운 진통제가 좋으며 여기에 반응이 없을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계통의 약물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 또는 혈관성 두통도 청소년기에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편측 또는 전체적으로 욱씬욱씬하는 박동성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반수 이상에서 가족력이 있다. 거의 항상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며 빛이나 소음에 과민해진다.
전조 현상으로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앞에 별빛이 반짝거리면서 시야장애가 동반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조증상이 없이도 두통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편두통은 일시적인 현상이기보다는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되는 질환으로 가능한 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외에 뇌종양, 지주막하출혈, 뇌막염 등도 두통의 원인이 될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