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계속되는 피로와 감기 기운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생각해보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감기가 낫질 않는 것 같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눈가에서 황달 초기 증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를 통해 검사한 결과 심각한 수준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보였고 심지어 간 경화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서울성모병원 최종영 교수는 "꾸준한 관리와 정기검진, 항바이러스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 며 "B형 간염은 검진만 제대로 받으면 바이러스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지만 한번 잃으면 되찾기가 쉽지 않다. 건강은 사전에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이상증세가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탓에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중증 간 질환에 속하는 간암은 OECD 가입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높은 발생빈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중증 간 질환의 약 70%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부터 기인한다. 무엇보다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는 40-50대 중년층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암 예방을 위한 사전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간염 바이러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간 질환의 특성상 B형간염 환자의 15-25%는 별다른 증상 없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발전된다. 실제 B형간염 환자 중에서는 병원을 찾지 않은 채 간염을 방치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신체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거나 눈에 띄는 신체의 이상 증후가 나타남에 따라 병원을 찾게 된다면 암 선고를 받는 극단적인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B형 간염 보균자라면 3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제와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장기치료를 요하는 질환인 만큼 내성 발
이와 함께 대한간학회에서는 만성 B형 간염의 초기 치료제로 바라크루드를 권장한다. 국내에서 주로 처방되고 있는 바라크루드는 6년간 1.2%라는 낮은 내성 발현율에 더불어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난다.
[도움말=서울성모병원 최종영교수]
강현지 매경헬스 [qkfzlfl@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