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담배를 끊고, 살을 빼고. 새해를 맞아 건강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건강을 챙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 문제는 얼마나 오랫 기간 지속하는냐는 것이다. 이런 탓에 비교적 쉽게 지킬 수 있으면서 효과도 큰 ‘식생활 개선’이 선호되곤 한다.
특히 저염 식생활은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질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저염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한국인 염분 섭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된장, 간장, 소금 등과 같은 조미료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해당 업계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저염화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레퓨레의 '리염'은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결합한 기능성 소금으로 염도가 99.9%인 정제염과 달리 80% 가량의 낮은 염도가 특징이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랑스 인체시험과 미국 심장학회 발표 등을 통해 혈압강하 효과 입증을 받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찬들 4선(選) 된장'은 염도가 8.3%로 기존 된장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까지 낮춘 제품이다. 국산 콩, 신안 천일염 등 4가지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소금 사용량을 줄인 대신 대두의 함량을 높였다.
청정원의 '햇살담은 자연숙성 저염진간장'도 25% 가량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이다. 천연효모와 굴로 감칠맛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저염 간장과 달리 소량 사용만으로도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어릴 적 식습관이 성장 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릴 때부터 저염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제품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출시된 베베쿡의 '기운찬 어린이 김'은 소름의 함량을 대폭 낮춰 자극적이지 않다. 국산 천일염으로 만든 봉선화 소금을 사용해 염도가 낮은 것은 물론 제품 산화 방지에도 좋다. 업계 1위인 동원 F&B 역시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어린이용 김을 내 놓기도 했다.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 영양간식으로 애용되는 치즈도 짠 맛이 강해 나트륨 섭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동원 F&B의 '덴마트 짜지 않는 치즈'는 식염을 0.3% 이하로 낮추고 자연치즈의 함량을 높였다. 그 밖에 매일유업, 올가홀푸드 등도 어린이 저염 치즈를 선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역시 나트륨 함량이 걱정되는 제품 중 하나다. 청정원의 '우리팜 델리'는
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이지만 힐링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저염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