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종양의 연간 발생빈도는 인구 10만 명당 11.69명. 그중 30.7%는 악성종양이다.
악성 종양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을 통한 절제다. 하지만 절제에는 부담 또한 수반된다. 절제하는 부위에 따라 평생 언어나 움직임에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완전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뇌종양의 항암치료도 한계는 있다. 뇌 내부의 이물질 접근을 막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이 원인이다. 혈뇌장벽은 이물질 외에도 종양 조직에 도달하는 약제도 차단한다. 때문에 종양조직 내에 약제가 충분한 농도로 공급되기 어려워, 만족할만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충분한 양의 항암제를 종양조직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만니톨(mannitol)’을 이용해 혈뇌장벽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혈뇌장벽을 파괴하면 간질발작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 소람한의원은 이 같은 혈뇌장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강내주입치료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비강내주입치료법은 암세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산삼 추출물 '진세노세이드'를 비강을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법.
소람한의원 진료 2팀 임창락 연구원장은 “약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Biol. Pharm. Bull.의 2011년 8월호에 실린 논문의 연구에 따르면 비강내주입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진세노사이드가 비강의 상측 벽에 있는 후각상피를 통해 뇌실질조직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소람한의원 성신 대표원장은 “지금까지 감기에 걸렸을 때나 의식이 혼미한 경우 활용되던 안전한 치료법인 비강내주입법을 뇌종양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며, 밝혀진 사실에 근거한 치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