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유전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로 입증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모두 정상체중이라면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은 10% 정도다. 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일 경우는 자녀의 비만 가능 확률은 40%,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는 80%에 이른다.
비만 아동의 식품 섭취량을 줄이면 지방세포는 더이상 증식하지 않았지만, 섭취량 제한 조절을 그만두자 또래의 아이들보다 지방세포가 많이 만들어지는 현상도 관찰된 바 있다.
신체활동의 정도와 기초대사량, 식사 후 에너지 소비 정도, 식품에 대한 선호도, 지방의 분포 형태 등도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기초대사량이 낮아 살이 찌기 쉬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선천적으로 '비만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은 자기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
음식섭취나 신체적 활동은 정신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비만인 사람 중에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소되는 '세로토닌' 호르몬 때문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당이 공급돼 기분이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비만은 식습관이나, 문화적, 사회·경제적 상태와 연관된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음식 섭취나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쳐 유발된다"며 "현대인들은 고칼로리의 식품들에 쉽게 노출되어 있고, 여가 시간에도 운동 대신
이처럼 비만은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유발된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비만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올바른 식습관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