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환자 유래세포를 이용한 동물모델, 일명 ‘아바타 마우스’를 통해 뇌종양 환자의 항암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을 통해 뇌종양 환자가 받는 모든 항암치료를 아바타 마우스의 뇌종양에 시행했을 때 치료결과와 실제 뇌종양 환자의 치료결과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8일 밝혔다.
뇌종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교모세포종은 최신치료법에도 불구하고 2년 이내 4명 중 3명이 사망하는 신경교종으로, 지난 30년 동안 치료법의 획기적인 발전이 없어 환자들과 가족, 의사들 모두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과거 신약개발과 개인맞춤치료를 위한 많은 연구들이 실제 환자를 대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신약개발 뿐 아니라 환자의 개인맞춤치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같은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도 치료효과가 가지각색이고 10년 이상 걸리는 신규 표적항암치료제의 임상시험만으로는 다양한 개인맞춤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난치암연구사업단에서 개발한 아바타 마우스 시스템으로 미리 치료를 시행해 보면 환자에게 그 치료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예측한다는 개념이다.
환자 대신 미리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 환자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삼성서울병원은 ‘아바타 마우스’라는 상표권도 가지고 있다. 이 모델을 통해 여러 가지 치료법을 미리 시행해봄으로써 각 환자마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의학 치료’의 실현 시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생명과학전문학술지 ‘Cell’의 자매지인 ‘Cell Reports’ 1월17일호에 게재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