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눈·비가 많이 내려 산속 곳곳에 눈과 얼음이 많아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성묘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산에서 발생하는 미끄러짐 사고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자주 발생하며 하산하는 중에는 얼음이나 미끄러운 진흙땅을 밟으면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척추후관절증후군과 같은 척추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척추후관절(Facet Joint)은 척추 뒤쪽의 관절을 말한다. 디스크가 척추 앞쪽에서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면 후관절은 디스크가 없는 척추 뒤쪽에서 쿠션 역할을 한다.
척추후관절을 지나는 미세한 척수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통증을 척추후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만성 요통의 원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리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척추후관절증후군은 MRI, CT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려워 만성 난치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퍼지는 방사통과 마비가 나타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부터 허벅지, 엉덩이에 국한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와 누워서 몸을 옆으로 뒤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단계를 달리한다. 1단계로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자세교정 등을 시행한다. 만약 1단계 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는 신경차단술과 인대강화술 등을 시술한다.
아울러 산에 오르기 전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등산화와 지팡이 등 등산에 적합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차기용 원장은 “성묘길에 넘어져 골절이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