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베라크루즈 판매를 계속한다며 맥스크루즈 출시로 인한 단종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베라크루즈가 단종될 가능성을 점쳤다.
현대차는 7일, 싼타페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맥스크루즈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국내에 앞서 북미 시장에 먼저 선보인 맥스크루즈는 베라크루즈의 대체 모델로 출시돼 이날 행사에서도 베라크루즈의 단종 여부는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차 측은 국내에서는 당분간 베라크루즈 판매를 유지한다면서 단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잘 팔리고 있는 모델을 굳이 단종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베라크루즈는 상당수의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모델이며, 판매량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맥스크루즈는 싼타페와 베라크루즈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크루즈를 직접 살펴보니 베라크루즈를 대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졌다. 비슷한 차체 크기에 가격도 더 저렴하고 안전·편의사양도 뛰어나 오히려 대체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 베라크루즈만큼 넓은 실내…디자인은 더 세련된 느낌
맥스크루즈의 크기는 4915×1885×1690mm(전장×전폭×전고)로, 베라크루즈와 비교해 전폭은 85mm, 전고는 105mm 짧지만 전장은 75mm 길어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00mm로 5mm 짧지만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비슷한 수준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 베라크루즈보다 저렴한 가격…안전·편의사양은 더 뛰어나
맥스크루즈의 가격은 2WD 모델 기준 3500~3920만원으로, 베라크루즈(3842~4216만원)와 비교하면 296~342만원 저렴하다. 그러나 다양한 선택 사양이 있어 풀옵션을 적용하면 이 차이는 조금 줄어든다.
기본 모델인 익스클루스브 모델의 가격은 3500만원이지만 옵션인 와이드 파노라마썬루프(125만원), 7인승 패키지(20만원), 8인치 내비게이션+사운드 시스템(138만원), HID 헤드램프(41만원), 슈퍼비전클러스터(50만원)을 모두 적용하면 374만원이 추가돼 3874만원까지 오른다.
가격이 20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맥스크루즈에는 7개 에어백과 19인치 휠,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파워 테일게이트, 3열 독립식 공조장치,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 베라크루즈를 뛰어넘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장착됐다. ◆ 제원상 성능은 베라크루즈보다 낮지만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
제원상 성능은 베라크루즈가 더 우수하다. 맥스크루즈에는 200마력을 발휘하는 2.2 디젤 엔진만이 장착돼 3.0 디젤(255마력)과 3.8 가솔린(264마력)이 적용된 베라크루즈에 비해 동력 성능이 부족하다. 그러나 맥스크루즈가 리터당 출력이 더 높고 차량 무게도 200kg가량 가벼워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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