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 줄기세포의 관절 연골재생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선택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 줄기세포란 환자의 지방줄기세포를 직접 추출하여 관절 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이다.
기존의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골수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 병변 부위를 덮는 ‘미세천공술’과 건강한 연골을 이식하는 ‘자가 골연골이식술’, ‘자가 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이 시행돼 왔다. 특히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인공관절을 무릎에 이식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무엇일까.
◆ 관절 손상의 새로운 대안 ‘지방 줄기세포’
지방에는 연골로 분화 가능한 ‘중간엽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환자의 엉덩이 등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는 연골 및 뼈로 만들어지는 줄기세포이다. 이 ‘중간엽 줄기세포’와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를 환자의 손상된 무릎 연골에 주입함으로써 연골 재생을 돕는다.
이러한 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연골과 최대한 비슷하게 재생되도록 한다. 또 최소절개 방식으로 시행돼 고령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고 회복도 빠르다. 이와 함께 지방 줄기세포 주입 추출 시간도 20분가량 짧은 편이다.
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후에는 상태에 따라 1주일 정도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이후 6주부터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 내 연골 부위 재생 정도를 6개월 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 발목 관절 연골 재생에도 ‘지방 줄기세포’ 효과
최근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연구팀이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50세 이상 발목 골연골병변 환자 65명, 총 68례의 치료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골수 줄기세포’의 발목 관절염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환자 37례에는 '관절경적 미세천공술'을, 환자 31례에는 '관절경하 미세천공술'후에 줄기세포 주사를 투여하였다. 통증 지수, 미국 족부족관절학회 기능 지수, 환자 활동도 지수를 측정한 결과 관절경하 미세천공술 후 줄기세포 주사를 함께 시행 받은 환자에게서 더욱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의 논문은 오는 5월 미국 의학협회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스포츠 매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소장은 "발목 거골에 발생한 골연골병변에 대해 관절경하 미세 천공술을 시행할 경우 50세 이상인 환자, 특히 병변의 크기가 크거나 연골하 낭종이 있는 경우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줄기세포 치료의 연구 성과는 해외 의료진 역시 주목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정형외과 전문 'Quill 병원'을 방문, 업무협약(MOU)을 체
고 병원장은 “관절 연골 재생의 줄기세포 치료는 이미 여러 환자들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 며 “세포치료연구소는 앞으로도 더 나은 줄기세포 치료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지 매경헬스 [qkfzlfl@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