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시작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시작된지 4개월이 지났다. 그렇다면 과연 그 판매 동향은 어떨까.
편의점 CU(씨유)의 13년도 1월에서 3월까지의 안전상비의약품의 판매 동향 분석 결과, 약의 효능에 따라 구매 장소나 성별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진통해열제. 다른 안전상비의약품의 구매 빈도는 남성이 높았으나, 진통해열제의경우 여성이 58.7%로 남성에 비해 17.4% 높게 나타났다.
현재 편의점에서 운영하는 4종의 진통해열제는 성인용 진통해열제 1종, 어린이 진통해열제 3종이다. 두통이나 생리통 완화, 소아의 해열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진통해열제의 판매 비율 역시 주택가나 회사 근처가 전체 판매율의 36%에 달했다. 또한 어린이용 진통해열제의 경우 주말이 평일 대비 약 180%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야간(22시-06시)의 구매 빈도도 65%로 높게 나타나 긴급 구매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소화제의 경우 다른 곳에 비해 리조트나 휴게소, 터미널 등 휴양지와 인근한 특수 입지에서의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여행 준비나 과식으로 이어지기 쉬운 휴양지에서의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구입 비율은 남성 52.4%, 여성 47.6%로 나타났다.
소화제는 주 판매 시간대가 다른 상품에 비해 약 3시간 정도 빨랐다. 진통해열제 등의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이 문을 닫기 시작하는 18시 내외에 편의점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소화제는 15시부터 판매가 상승했다.
파스 역시 남녀 구입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구입율이 71%로 여성 29%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육체적활동이 많은 산업 단지에서의 평균 매출 비중 역시 다른 안전상비의약품에 비해 약 3% 높았다. 육체적 활동이 많은 남성이 타박상이나 결림 현상을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파스 상품을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BGF리테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