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기에 이와 관련 역사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전시회가 있다.
4.8일~4.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광복 70주년 기획 특별전 <201_5감도>라는 독특한 전시회 타이틀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 이상의 대표작 '오감도'에서 빌려왔다. 역사를 재해석한 2015년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준다는 의미와 동시에,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시 '오감도'처럼 전시회 <201_5감도> 역시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떠한 메시지나 해석도 이번 전시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201_5감도> 전시회는 총 2개의 관에서 열리는데, 1관에서는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가 30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양계실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관객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민족과 역사에 대한 주체적인 해석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이 전시회의 목표이므로 양계실 작가노트에서 작가의 세계관을 들여다 보았다.
「“판파지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고
현실은 판타지를 낳는다.”말에 나는 동의한다.
그런 의미에서의 작업은 나에게 있어 현실을 견디게 하는 판타지이다.
기껏이 즐김으로써 견디게 하고, 스스로를 발견하게 하고, 마침내 존재를 드러나게 한다.
희망의 메타포인 동시에
희망의 씨앗이 발아하기를 바라는 염원인 것이다.」
양계실 작가는 겨울내내 언 땅속에서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봄에 돌틈을 비집고 핀 민들레의 강인함을 닮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민들레 홀씨가 되어 희망을 뿌려주는 작가이기를 염원하였다.
양계실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성신대학원 조형대학원 조각과 졸업했다.
개인전 4회 및 기타 단체전 70여회, 일산 수자원공사를 비롯 불광동 세광프라자, LIG 중랑숲 리가APT, 대우 푸르지오APT 등에 조형물을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