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통증이든 괴로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편두통은 특히 심한 고통이 따른다. 그런데 편두통을 그냥 넘기고 관리하지 않아 만성화된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우울증과 불안 등 정서장애를 동반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편두통 환자 꾸준히 증가, 여성 2.5배 높아
편두통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여성이 36만 1천명으로 남성이 14만 4천명인데 비해 약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가장 많고, 40대, 30대 순이며, 이 연령대가 전체 여성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편두통의 발생 원인은 사실 정확히 밝혀진바 없다. 뇌혈류가 감소하거나 신경의 변화, 세로토닌 농도 변화가 원인인자로 거론되고, 가족력과 음식,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에게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편두통이 연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 다양한 시력장애 호소하는 경우 많아
편두통을 앓는 사람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첫 증상을 경험한다. 두통이 어린 시절에 시작돼 청소년기에 빈도가 증가한다. 그리고 30~40대에 그 상태가 지속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빈도와 강도가 감소해, 50대 이후부터는 드물게 나타난다.
이들 중에는 다양한 시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눈앞에 불이 번쩍거리거나 맹점이 생기고 뭔가 사물이 지그재그로 보이는 등의 증상 경험하게 된다. 또, 두통이 시작되면 머리가 띵하고 구역질이 난다. 구토라든가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성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리고 두통이 시작되면 몇 시간, 심하면 며칠 동안 아무 것도 못할 수 있다.
◆ 습관적인 진통제 복용은 더 악화를 불러와
과거에는 아스피린이 유일한 치료제였지만, 최근에는 편두통의 빈도도 줄이고 일단 통증이 나타난 뒤에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들이 시중에 많이 나왔다. 심한 경우 편두통 전용 약제인 '트립탄' 계열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 치료를 받고 나면 대부분 15분에서 2시간 안에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두통 증세를 완화시키고자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자제해야한다. 정확한 진단 없이 진통제를 자주 투여하게 되면 약물과용에 의해 편두통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효과적인 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한다. 특히 여성 환자는 상황을 고려한 치료가 더욱 필요하다.
◆ 숙면은 필수, 담배 등 증상 유발 물질 피해야
두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충분한 수면이다. 수면시간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두통이 발생한다. 또 일정한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숙면에 취하지 못할 경우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어지럽고 피로해져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두통감소에 효과적이다. 두통감소를 위한 운동으로는 유산소운동이 권장되는데 흔히 1주에 3일 이상 30분 이상 걷기가 바람직하다. 또, 담배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피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과 조미료에 들어있는 MSG와 소시지에 많이 들어있는 아질산염, 커피와 같은 카페인 식품은 대표적인 두통 유발인자로 알려져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조절해 통증완화에 도움 된다. 최근 홍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