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동아시아인 특이 당뇨병 변이유전자 발견
↑ 당뇨병 유전자/사진=연합뉴스 |
한국 등 동아시아 인종에만 있는 당뇨병 위험 변이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 보건대학원 등 국제연구팀이 2형(성인) 당뇨병 관련 유전자를 찾기 위해 진행한 대대적인 게놈 분석에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인종에만 있는 PAX4 당뇨병 위험 변이유전자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11일 보도했습니다.
22개국에서 300여 명의 과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 작업에서는 유럽, 남아시아, 동아시아, 남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인종 약 12만 명의 전체 게놈 또는 게놈 중 단백질이 암호화되는 부분인 엑솜(exome)이 분석됐습니다.
PAX4 변이유전자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당뇨병 관련 유전자입니다.
이밖에 지금까지는 지방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던 TM6SF2 변이유전자가 당뇨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분석작업은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유전자 변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전체적인 결과는 예상과 달리 당뇨병 관련 유전자 변이의 대부분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정 개인이나 그의 가족에만 있는 특이한 변이유전자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당뇨병 위험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는 수백 또는 수 천개에 이르며 이 변이유전자의 대부분은 일반인들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이 공동연구에 참가한 MIT-하버드 협동연구소의 제이슨 플래닉 박사는 밝혔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막기 위한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당뇨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새로운 변이유전자도 12개 이상 발견됐습니다.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유전자의 전모와 그 성격을 밝혀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7월 11일 자)에 발표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